박찬호로 일본 꿇리고… 서재응으론 대만 뚫고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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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결론은 박찬호와 서재응의 원투 펀치.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지휘봉을 잡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전에 뉴욕 메츠 박찬호(34)를, 대만전에 탬파베이 서재응(30)을 선발로 낼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김 감독은 “선동렬 수석코치와 상의한 결과 박찬호와 서재응이 일본과 대만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라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들 메이저리거를 앞세워 올림픽 직행 티켓 1장이 걸린 예선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

김 감독은 “만약 1차 예선에서 대만이나 일본에 져 내년 3월 2차 예선으로 밀리면 메이저리거들을 다시 부르기 어려워 1차 예선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서재응과 박찬호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 박찬호는 4경기에 나가 10이닝 무실점(3세이브), 서재응은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4이닝 1실점(2승)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박찬호와 서재응은 WBC에서 일본, 대만전에 유독 강했다. 박찬호는 일본과의 첫 대결(3월 5일)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 두 번째 대결(3월 14일)에서 선발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대만전(3월 3일)에서 선발 출전해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서재응과 박찬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서재응은 3경기에서 9이닝 1실점(평균자책 1.00)으로 호투하고 있다. 반면 박찬호는 3경기 9.1이닝 12실점(평균자책 8.68)으로 부진해 선발 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박찬호 서재응의 2006 WBC 성적표
박찬호상대(날짜)서재응
3이닝 무실점(세이브)대만(3월 3일)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선발승)
1이닝 무실점(세이브)일본(3월 5일) -
1이닝 무실점(세이브)멕시코(3월 12일)5와 3분의 1이닝 1실점(선발승)
5이닝 무실점(승패 없음)일본(3월 14일) -
- 일본(3월 18일)5이닝 무실점(승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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