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17일 메이저리그서 첫 타자 데뷔

  • 입력 2007년 3월 1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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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보스턴)의 방망이 솜씨는?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게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마쓰자카의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1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는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이 적용된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사무국에 “지명타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마쓰자카는 9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게 됐다.

보스턴은 마쓰자카에게 스윙을 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을 위험성이 있는데다 자신의 타구에 몸을 다칠 수 있기 때문.

또한 무리한 스윙을 하다 허리나 등쪽에 부상을 당하는 것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엄청난 돈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인 만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는 것.

보스턴 코칭 스태프의 걱정과 달리 마쓰자카는 타격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투수. 요코하마 고등학교 시절에는 팀의 4번타자를 맡았으며 종종 홈런포를 때려냈을 정도로 파워도 수준급이다.

마쓰자카는 프로에서도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한신투수 다윈을 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것.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 9타석에 등장, 9타수 3안타 2득점 1홈런 3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4점을 내주는 등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던 마쓰자카는 이날 불펜에서 57개의 공을 던지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마쓰자카는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약 80여개의 공을 던질 계획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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