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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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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49·사진) 감독이 잇따른 국제대회 참패로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를 이끌 국가대표 사령탑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기술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 선동렬 감독이 수석 및 투수코치를 맡고 나머지 두 코치는 김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캠프에서 돌아온 뒤 결정한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프로야구 전현직 감독 모두를 놓고 고심한 끝에 안정된 팀 운영 능력을 보여 주고 있는 김경문 감독을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2007 아시아선수권대회 사령탑에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프로 원년인 1982년 OB의 우승 주역으로 1994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큰형님 같은 인화력과 화끈한 공격 야구를 앞세워 감독 데뷔 첫해인 2004년 최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두산을 일약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렸고 2005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경력도 짧고 팀을 꾸리기조차 벅찬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 야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운용에 대해선 “국제대회에서는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해외파 선수 영입에 의욕을 보였지만 “대표선수 발탁 때 더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기꺼이 출전할 선수들 위주로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최국이 중국이라 베이징 올림픽 직행 티켓이 1장에 불과한 올해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해 일본은 호시노 센이치(60) 전 한신 감독, 대만은 세이부 투수 출신인 궈타이위안(45) 전 청타이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 야구 드림팀 사령탑별 성적 | ||
| 감독 | 기수 | 성적 |
| 주성노 | 1,2기 | 1998방콕아시아경기 금메달(6승) |
| 1999서울아시아선수권 우승(5승) | ||
| 김응룡 | 3기 |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5승 4패) |
| 김정택 | 4기 | 2001대만월드컵 6위(6승 4패) |
| 김인식 | 5,7기 | 2002부산아시아경기 금메달(6승) |
| 2006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6승 1패) | ||
| 김재박 | 6,8기 | 2003삿포로아시아선수권 3위(1승 2패) |
| 2006도하아시아경기 동메달(3승 2패) | ||
| 김경문 | 9기 | 2007대만아시아선수권(2008베이징올림픽 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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