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혼다클래식 1라운드 깜짝선두

  • 입력 2007년 3월 2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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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시즌 들어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미국남자프로골프 투어 단독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위창수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1라운드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독일의 노장골퍼 랑거에 1타차 앞서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위창수는 시즌 두번째 톱 10 진입과 지난 1월 열린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단일 대회 커리어 최고 순위(9위)와 상금 기록(13만 달러)을 갈아치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위창수는 “내가 마음먹은대로 샷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며 아직 2, 3, 4라운드를 남겨 놓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벌어진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코스가 매우 까다로웠다. 참가한 선수 중 20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

하지만 위창수는 달랐다. 2개의 티샷만 페워웨이를 벗어나는 놀라운 페워에이 적중률(85.71%)을 선보였으며, 25피트 안에서의 퍼팅 20개 중 17개를 집어 넣는 놀라운 퍼팅감각을 자랑했다. 4번홀과 13번홀에서는 40피트가 넘는 긴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기도.

1, 2번홀을 버디로 출발한 위창수는 4번홀(파 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7,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 9개홀을 3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 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위창수는 13번홀(파 4) 버디로 다시 3언더파를 만든 뒤 마지막 17,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첫 라운드를 5언더파로 마감했다.

2007시즌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한 위창수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으며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선두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혼다클래식에서도 스코어보드 맨 윗줄을 차지하는 등 발전된 기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창수가 선두에 오른 가운데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1언더파러 공동 17위에 올랐으며, 디펜딩챔피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7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18위로 추락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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