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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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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동계체전 피겨 여자 고등부 첫날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 그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 대상.
몸 상태에 대한 염려이기도 했고 국내 무대 출전도 지난 대회 이후 1년 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연아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일본 피겨전문지 ‘월드피겨’가 재일교포이면서 피겨 전문 기자인 신인하 씨를 이번 대회에 파견한 것. 1991년부터 피겨스케이팅 취재를 해온 신 기자는 “일본은 적어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는 일본이 자랑하는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이번 취재에서 다음 달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김연아의 몸 상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한 목적을 겸했다.
김연아는 영화 ‘물랭루즈’의 삽입곡 ‘록산의 탱고’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최상의 연기는 아니었다. 허리 통증에 대한 부담으로 전체 연기의 난도를 낮췄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연속 3회전(트리플 콤비네이션)’도 시도하지 않았다. 두 번째 3회전 점프 시도 때는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김연아는 “몸은 많이 좋아졌는데 최근 새로 바꾼 부츠에 적응이 덜 돼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신 기자는 “고난도의 기술은 자제했지만 표현력은 역시 상당히 좋다”고 평했다.
김연아는 이 종목 금메달 획득에는 지장이 없다. 그는 국내 피겨 급수로 가장 높은 7, 8급이 출전하는 여고부 A조에 혼자 출전했기 때문에 기권을 하지 않는 이상 금메달이 확정된 상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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