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안젤라 박, LPGA 필즈오픈 첫날 공동 선두

  • 입력 2007년 2월 23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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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박이 LPGA 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안젤라 박이 LPGA 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계 새내기' 안젤라 박(18)이 시즌 두번째 대회인 필즈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박세리(30·CJ) 는 선두에 1타 차로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선수 6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대회 첫날부터 하와이에 막강 '코리언 파워'의 열풍이 불어닥쳤다.

안젤라 박은 2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의 뛰어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젤라 박은 1번홀 버디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 뒤 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던 안젤라 박은 14번홀과 16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6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안젤라 박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교포 2세로 지난해 Q스쿨에서 공동 6위를 차지, 올시즌 출전권을 따낸 기대주.

박세리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선두 안젤라 박과 프라마나수드에 1타 차 뒤진 단독 3위를 마크하며 상위권 입상의 기대감을 높였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박세리는 10번홀과 12번홀에서도 각각 버디를 잡아낸 후 15번홀과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밖에 배경은(22·CJ)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장정(27·기업은행)과 이지영(22·하이마트)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또 김송희(19·휠라코리아)와 김영(27)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를 끝낸 현재 공동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21명 중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공동 선두 안젤라 박을 포함해 무려 7명이나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미나(26·KTF)와 준우승자 이선화(21·CJ)는 김미현(30·KTF)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를 마크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SBS오픈에서 단독 7위를 차지하며 한국인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3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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