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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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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권유로 처음 참가한 대회는 2003년 3월 열린 서울마라톤대회 하프코스. 1시간 30분 46초에 완주하며 ‘다른 세상이 열린 느낌’을 받았다. 그해 8월 풀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해 완주했고 두 차례 더 풀코스를 뛴 뒤 가을에 열린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 58분 36초의 기록으로 ‘서브 스리’를 달성했다.
2시간 59분 59초 안에 42.195km를 완주하는 서브스리는 일반인에겐 그야말로 꿈의 기록이다.
하지만 김재중(45·GS건설 차장·사진) 씨에게는 무척 쉬워 보인다. 마라톤 경력이 4년도 채 안 되지만 풀코스 완주를 52번 했고 그중 47번은 서브스리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6개 대회에서 모두 서브스리, 2005년에는 8월 혹서기 대회를 뺀 16개 대회에서 서브스리를 달성했다. 최고 기록은 2005년 춘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40분 44초.
김 씨는 이제 마라톤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요즘도 금요일만 빼고는 매일 오전 5시면 일어나 뛴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퇴근 후에도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대회에 나가거나 15∼20km 장거리 훈련을 한다.
“서브스리를 많이 했다고 저보고 고수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누구든 자기 몸 상태에 맞춰 가며 완주를 할 수 있다면 다 마라톤 고수지요.”
우선 2시간 30분대로 기록을 단축하고, 길게는 3년 6개월 안에 서브스리를 100번 채우고 싶다는 김 씨. 그의 진정한 목표는 따로 있었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뛸 수 있다면 그게 최고아닌가요.”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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