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서울국제마라톤 30일 앞으로

  • 입력 200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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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200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서울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의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18일 열리는 올해 레이스에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최고의 건각들과 국내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 사상 최다인 2만5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서울 도심을 누빈다. ‘42.195는 사랑입니다’라는 자선 레이스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돼 서울국제마라톤은 더욱 뜻 깊은 대회로 승화된다.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꿈인 서울국제마라톤. 30일 후면 그 후끈한 대회의 막이 오른다.》

‘2시간 6분대를 달려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청계천, 서울숲을 지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 구간에서 열리는 200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의 최대 관심사는 남자부 기록.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세운 국내 대회 최고 기록인 2시간 7분 06초를 넘어 2시간 6분대 기록을 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평탄하기로 유명한 서울 코스에다 2006년 대회 때 한파를 감안해 올해는 3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로 대회 날짜를 옮겼고 세계 최고의 선수와 국내 간판스타들을 초청했다. 평탄한 코스와 좋은 날씨, 훌륭한 선수들은 좋은 기록을 나오게 하기 위한 3대 조건.

○ 작년 랭킹5위 키루이 등 해외스타 대거 출전

외국 초청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2006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 6분 44초를 기록하고 지난해 시즌 랭킹 5위에 오른 폴 키프로프 키루이(27·케냐), 2006 후쿠오카마라톤에서 2시간 7분 15초를 뛴 드미트로 바라놉스키(28·우크라이나), 2시간 8분 13초의 제이슨 음보테(29·케냐) 등 2시간 6분대를 뛸 수 있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국내파도 초호화 진용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7·삼성전자)와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26·코오롱), 차세대 스타 엄효석(23·건국대) 등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 이봉주-지영준 등 국내파도 신기록 다짐

이봉주는 2000 도쿄마라톤에서 한국 기록(2시간 7분 20초)을 세운 한국 마라톤의 얼굴. 지영준은 2003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8분 43초를 뛴 저력을 자랑한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단할 엄효석은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 지난달 4일 열린 2007 가가와마루가메 하프마라톤(21.0975km)에서 1시간 2분 36초를 기록해 1992년 이봉주가 세운 하프마라톤 한국 기록(1시간 1분 04초)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2005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01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미완의 대기’ 조근형(27·대우자동차판매)이 가세한다.

여자부 레이스도 불꽃을 튀긴다. 2002 서울국제마라톤 챔피언으로 2시간 24분 02초의 기록을 가진 웨이야난(27·중국), 2시간 25분 42초의 워크네시 톨라(에티오피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선다. 국내파로는 권은주(30·제주시청)의 복귀가 눈길을 끈다. 1997년 2시간 26분 12초의 한국 여자 최고기록을 세운 뒤 소리 없이 사라졌던 권은주는 서른에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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