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가단 16명은 이날 오전 9시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와 한승수 유치위원장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12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첫 발표자인 김진선 강원도지사 겸 유치위 집행위원장은 ‘올림픽 개념과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아시아지역의 동계스포츠 확대 필요성과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 개최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피즘을 실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자연 환경과 경기장 시설, 선수촌, 미디어 운영 등을 설명하며 경쟁 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에 앞서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IOC 평가단은 15일에는 정선 중봉 활강경기장과 알파인,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키점프 경기장, 평창 선수촌 등 시설 예정지를 답사한다.
한편 14일 오전까지 보광 휘닉스파크가 22cm를 기록하는 등 강원도에는 함박눈이 내려 유치위와 도내 스키장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 그동안 낮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는 등 이상 고온과 눈 부족으로 인공 눈을 만들어야 했지만 마침 폭설이 내려 IOC 평가단에 최고의 설질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15일부터는 평창의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예보돼 있다.
평창=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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