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5관왕 신지애, LPGA 무대서도 통할까

  • 입력 2007년 2월 14일 15시 42분


사진 제공 KLPGA
사진 제공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투어 챔피언이 미국 여자프로골프(이하 LPGA)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 KLPGA에서 5관왕(대상, 신인왕,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신지애(19·하이마트)가 LPGA 대회에 참가한다.

신지애는 16일(한국시간)부터 3일 동안 하와이 호놀룰루 터틀베이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개막전 SBS 오픈(파72·총상금 110만 달러)에 초청선수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KLPGA는 신지애를 위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신지애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등 3개 대회를 휩쓸었고, 3억 7405만원의 상금을 벌어 들여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18살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신지애의 상승세는 2007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거리는 물론, 아이언샷과 퍼팅까지 정교하며 지난해 투어를 치르면서 경험까지 쌓았다.

이미 지난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유럽 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세계랭킹 3위 커리 웹(호주)을 위협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음을 입증한 것. 때문에 이번 SBS 오픈에서 몇 위를 차지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07시즌 출전 가능한 LPGA 대회가 SBS오픈, 나비스코 챔피언쉽, U.S.오픈 3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신지애의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게 한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해야 하는 신지애로서는 3개 대회에서만 전 세계에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와 집중력으로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한편 국내 방송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무려 36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한국낭자군단은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정, 이미나, 이지영, 이선화 등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승을 합작한 한국은 이 대회에서도 김주미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문수영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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