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시’…동네북 KCC, 이번엔 삼성에 40점차 대패

  • 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6분


“기술이 부족하니 체력으로 밀어붙여야죠.”

경기 전 라커룸에서 기자들에게 선수 시절 무용담을 늘어놓던 프로농구 KCC 허재 감독은 팀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쉬었다. KCC는 최근 10경기에서 9번을 졌다. 김진호 정훈 등 예전 같으면 벤치를 지켰을 선수들까지 총동원해 봤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최하위는 이미 KCC로 확정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삼성이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CC를 108-68로 대파하고 공동 4위(19승 19패)로 올라섰다. 40점 차이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 이 부문 기록은 2005년 삼성이 TG삼보를 꺾을 때 세웠던 42점 차. 삼성은 서장훈(21득점), 네이트 존슨(26득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6연패를 당한 KCC는 12승 27패로 최하위.

KCC 재앙의 전주곡은 1쿼터 시작부터 울렸다. 5분 22초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했고 삼성은 그동안 22점을 쏟아 부었다. 만회하기에는 점수 차이가 너무 컸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다. 돌파구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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