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평창, 새해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잇달아 도전

  • 입력 2007년 1월 1일 03시 00분


《새해 스포츠에도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 중앙정부와 서울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줄을 서 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개최지 결정순). 홀수 해인 올해 굵직한 국제 대회는 없다. 1월 말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 7월 아시안컵 축구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정도. 지방 도시의 유치전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3대 도시의 유치 준비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2일자부터 3회에 걸쳐 도시별로 상세하게 짚어본다.》

2011-2013년 세계육상선수권

3월 27일 케냐 몸바사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회에서 2011년과 2013년 대회 개최지가 동시에 결정된다.

대구는 호주 브리즈번, 러시아 모스크바와 2011년 대회 유치를 경합한다.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또 하나의 탈락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2013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육상 후진국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산술적으로 66.7%의 확률이다.

2014년 아시아경기

4월 17일 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아시아의 스포츠 강국으로서 인도의 델리와 일대일로 경쟁을 벌이는 인천은 ‘이변’이 없는 한 표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변’이란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국내의 분위기를 뜻한다.


2014년 동계올림픽

7월 7일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3파전을 벌인다.

잘츠부르크는 경기장 시설과 기후 등 인프라에서, 소치는 러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첫 도전이었던 2010년 유치전 때보다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성공땐 엄청난 경제효과… 한국 IOC위원 활동제약 부담

●유치 기대 효과=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를 동시에 개최한 6번째 ‘트리플 크라운’ 국가가 된다. 지지부진한 남북 단일팀 구성 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육상선수권은 단일 종목 대회지만 월드컵에 이은 세계적인 대회. 동·하계 올림픽과 함께 4대 스포츠 빅 이벤트로 불린다. 아시아경기는 유치에 성공하면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은 세 번째 대회 개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와 함께 고용 창출, 지역 발전 등 해당 지역의 경제 유발 효과는 메가톤급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트 김운용 시대’ 한국 스포츠 외교의 위기

국내에는 IOC 위원이 2명 있지만 활동에 제한을 겪고 있다.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은 두산그룹의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IOC로부터 위원직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검찰 소환이 예정돼 있다.

박 회장은 IOC가 3월까지 최종 징계 결정을 유보한 만큼 사면만 된다면 위원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계산. 그러나 기대했던 지난해 말 성탄절 사면 자체가 무산됐다.

체육계에선 올해 국제대회의 유치가 줄을 선 만큼 뒤늦은 감은 있지만 3·1절을 전후해서라도 박 회장의 사면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인은 법을 위반해도 손쉽게 벗어난다는 저항이 만만찮다. 박 회장이 사면될 경우 이 회장의 검찰 내사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국익 도모와 실정법 위반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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