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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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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의 체면을 지킬 것으로 기대되는 주인공은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1·조선대)과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5·태백시청). 이들은 12일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덕현은 10월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17.07m를 기록해 국내 육상 사상 처음으로 ‘마의 17m 벽’을 넘어 체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영준 한국체대 교수는 “육상의 100m로 말하면 9초대에 진입한 것과 같다”며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 시즌 17.12m를 뛴 중국의 리룽샹과 금메달을 다툰다.
김덕현은 9월 요코하마 슈퍼리미티드대회에서 16.88m를 뛴 뒤 한 달 만에 17m 벽을 허무는 등 상승세에 있어 금메달이 유력한 상태.
박재명은 ‘금메달 제조기’인 핀란드 출신 에사 우트리아이넨 코치의 조련을 받아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재명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83.99m만 던져도 1위가 확실한 상태. 올해 80.30m를 던진 천치와 79.96m를 기록한 리룽샹(이상 중국)이 경쟁자. 박재명은 6월 82.38m를 던진 뒤 80m를 넘지 못했지만 11월 초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실시된 전지훈련에서 한 달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트랙에서는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광주시청)이 은메달에 도전한다. 개인 최고기록이 13초 71로 2004 아테네 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기록(12초 88) 보유자인 ‘황색탄환’ 류샹(중국)을 넘어서기는 사실상 역부족. 하지만 박태경은 류샹과의 맞대결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 치우고 은메달을 목에 걸 각오다.
한편 지영준(25·코오롱)과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일 열리는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의 5연패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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