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굴욕’… 올해 베스트11서 0표

  • 입력 2006년 12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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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만장일치’ 신인왕 박주영(FC 서울)이 올해 K리그 ‘베스트 11’ 투표에서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기자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 73표 중 73표를 받아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신인왕으로 뽑혔던 박주영은 올해 베스트 11 투표에서는 전체 투표자 71명에게서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슬럼프에 빠져 시즌 8골(컵대회 포함)에 그쳤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도하 아시아경기 방글라데시와의 첫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는 등 여전히 한국 최고의 골잡이임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공격수에서는 우성용(64표·성남 일화)과 김은중(37표·서울)이 베스트 11에 뽑혔다. 이어 모따(15표·성남) 고기구(6표·포항 스틸러스)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이천수(울산 현대)도 5표에 그쳤다.

감독상은 성남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김학범 감독이 66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차지했다. 차점자는 파리아스(2표) 포항 감독. 앤디 에글리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박항서 경남 FC 감독이 각각 1표를 얻었다. 각각 후기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끈 스타플레이어 출신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성남을 우승으로 이끈 김두현이 올해 최다 득표인 69표로 베스트 11에 뽑혔으며 이관우(47표) 백지훈(32표·이상 수원), 올 시즌 최고 공격포인트(20골 8도움)를 올린 뽀뽀(29표)가 뒤를 이었다. 뽀뽀는 최근 부산에서 경남으로 이적했다.

골키퍼는 ‘국민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고 수원 문을 지킨 박호진이 32표로 베스트 11에 뽑혔고 수비수는 마토(47표·수원) 김영철(44표) 장학영(35표·이상 성남) 최진철(29표·전북 현대)이 뽑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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