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상 마장마술 우승 2관왕…스승 서정균 4위

  • 입력 2006년 12월 6일 05시 29분


서정균(44·갤러리아 승마단)은 한국 승마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30년 가까이 말을 탄 서정균은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이후 이번 대회 마장마술 단체전까지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창훈(양궁)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의 아시아경기 개인 최다 금메달(6개)과 타이 기록. 5일 계속된 마장마술 개인전은 신기록을 향한 무대였다. 하루 전 1차 예선에서 66.444%로 1위를 기록해 더욱 유리한 위치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의 목적은 후배들과 함께 팀 1위를 하는 거였다. 개인전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말대로 됐다. 이날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은 서정균의 후계자인 최준상(28·삼성전자 승마단)이었다.

1차 예선에서 4위에 그쳤던 최준상은 2차 예선에서 68.311%의 최고 점수를 받아 1위에 오르더니 결선에서 71.550%의 점수를 얻어 1, 2차전 예선 및 결선 합계 68.60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관왕. 반면 서정균은 예선 2차전과 결선에서 부진해 합계 65.789%로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최준상의 승리를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서정균이었다.

둘은 승마 선후배일 뿐 아니라 스승과 제자 사이. 서정균은 최준상이 목포 문태고에 다닐 때 인연을 맺었다. 최준상이 고려대에 진학한 1999년부터 2000년까지는 직접 개인 코치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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