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금메달 책임집니다”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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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 쪽에 희망을 거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년 만의 아시아경기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 핌 베어벡(사진)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4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원정 평가전을 2-0으로 이긴 뒤 “아시아경기에 대한 한국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며 “몇몇 선수가 빠져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해 쉽지는 않겠지만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베어벡호는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해외파와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는 김두현(성남 일화)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 삼성) 등이 빠져 15명의 초미니 선수단을 꾸려야 했고 그나마 이천수(울산 현대)와 정인환(전북 현대)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교체 선수가 2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끌어 낸 승리였다.

베어벡 감독 스스로도 올림픽대표팀에도 신경 쓰느라 선수들을 조련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경기 전날 집중 훈련한 약속된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대목. 베어벡 감독은 “아주 잘한 경기였다. 처음엔 약간 피곤한 상태였지만 최소 두 골을 예상했다”며 “전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고 후반엔 압박을 가해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어벡호는 26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28일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간) 방글라데시와 아시아경기 B조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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