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잠실이 끓어오른다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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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테니스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오른쪽)와 2위 라파엘 나달이 20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남자테니스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오른쪽)와 2위 라파엘 나달이 20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800만달러의 사나이’ 페데러-‘왼손 천재’ 나달 격돌

자가용비행기로 함께 입국… 서로 “최고” 치켜세워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테니스 빅 매치가 마침내 열린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25·스위스)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이 2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 카드 슈퍼매치 Ⅲ’에서 맞붙는다.

세계 1위 페데러와 2위 나달의 승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빅 카드’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최종전인 마스터스컵을 끝낸 뒤 20일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 IMG가 마련한 자가용 비행기를 함께 타고 입국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페데러는 18일 마스터스컵 4강전에서 나달을 2-0으로 꺾은 뒤 여세를 몰아 시즌 12번째 우승컵까지 안으며 152만 달러(약 14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한 그에게는 ‘나달 징크스’를 털어 버리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페데러는 통산 상대전적에서 3승 6패로 나달에게 뒤졌다. 올 시즌에도 2승 4패지만 최근 2연승의 상승세. 반면 3일 만에 리턴매치를 치르는 나달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페데러와 나달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데러는 완벽한 선수”, “나달은 지금까지 같이 쳐 본 왼손잡이 선수 중 최고”라는 찬사로 서로를 치켜세웠다.

페데러는 “나달과는 막상막하의 경기를 치러 왔기에 누가 이기게 될지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나달은 “페데러는 완벽한 선수다. 하지만 페데러가 마스터스컵에서 힘든 스케줄을 치러 내일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페데러는 “부담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나달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세계 1위와의 대결로 마무리 짓게 돼 기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들은 경기에 앞서 21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주니어 유망주 20명을 대상으로 원 포인트 클리닉 행사도 갖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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