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일본대회 첫날 우즈에 완패

  • 입력 2006년 11월 1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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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랑이 사냥꾼'으로 성가를 드높였던 '야생마'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흘만에 가진 리턴매치에서 첫날은 완패했다.

양용은은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6907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를 5개나 쏟아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84명 가운데 공동 57위로 밀린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컷오프당할 위기에 몰렸다.

"우승한 다음 대회에서는 꼭 첫날 경기를 망친다"는 양용은은 티샷이 좌우로 흩어지는 난조로 버디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고 특기인 퍼팅도 빠른 그린에서 제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양용은은 "몸과 마음이 좀 피곤한 탓인지 샷이 잘 안됐다"면서 "내일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여 선두권을 따라 잡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과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포진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파4), 18번홀(파5), 4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7번홀(파4) 보기를 9번홀(파4) 버디로 맞바꾼 우즈는 "전보다 러프가 길어져서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꼭 우승해서 내년 시즌을 기분좋게 맞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선두는 5언더파 65타를 친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꿰찼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가타야마는 버디를 무려 7개나 쓸어담아 2000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있는 곤살로 페르난데스-카스타노(스페인)는 보기를 5개나 적어내면서도 9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널뛰기 플레이' 끝에 4언더파 66타로 2위를 달렸다.

유럽투어 상금왕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자와 도시미쓰, 히로타 사토루,사사키 히사유키(이상 일본) 등이 우즈와 함께 공동3위 그룹을 이뤘다.

'맏형' 김종덕(45.나노소울)은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30위에 올라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허석호(33)와 장익제(33.하이트)는 나란히 3오버파 73타(공동36위)로 첫날을 마쳤고 이원준(21)은 4타를 잃어 양용은과 함께 공동57위에 그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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