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의 저주’…승부차기서 울다… 亞청소년축구 日에 분패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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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인도 콜카타의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한국청소년대표팀은 일본에 졌지만 북한은 요르단을 이겼다.

한국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일본에 2-3으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불운에 울었다. 일본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한 골을 내준 뒤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이 슛을 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일본의 가시와기 요스케가 찬 볼도 골포스트를 맞아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이상호(울산 현대)가 찬 볼은 이번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골키퍼 조수혁(건국대)이 일본의 세 번째 키커 후쿠모토 요헤이의 슛을 막았지만 김동석(서울)의 슛도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후 한국은 조수혁의 선방과 박현범(연세대), 배승진(울산대)이 골을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의 여섯 번째 키커 아오키 고타는 넣었고 한국의 최철순(전북 현대)은 넣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만 일본에 3연패(승부차기 포함)를 당했고 역대 전적에서는 23승 7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4강 진출로 이미 2007 캐나다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숙적 일본에 져 2002년, 2004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심영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분 모리시마 야스히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 6분 김동석이 골을 뽑아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한편 북한은 김금일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눌렀다. 북한은 1990년 결승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1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3, 4위전과 결승전은 12일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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