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쓰며 우승했다.
언뜻 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얘기처럼 들리지만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였다.
케이시는 18일 영국 런던 근교의 원트워스GC에서 끝난 유럽투어 HSBC월드매치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으로 188만 달러(약 18억 원)의 거금을 챙겼다.
그는 1회전에서 우즈를 꺾은 뒤 승승장구한 숀 미킬(미국)과의 36홀 결승에서 대회 43년 사상 최다 기록인 10홀 차의 완승을 거뒀다. 종전 최다 홀 차 우승 기록은 닉 팔도(잉글랜드)가 1992년 제프 슬루먼(미국)을 상대로 세운 8홀 차 승리. 캐이시는 우승까지 126홀만 치러 이안 우스남(웨일스)이 2001년 수립한 최소홀 플레이 기록(128홀)도 갈아 치웠다.
유럽 투어 상금 선두에 올라선 케이시는 "새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앞으로 빨간 셔츠를 입으려면 우즈에게 물어봐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