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나이’ 채병용… 시즌 6승중 5승이나 챙겨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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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SK에 든든한 후원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4년차 오른손 투수 채병용.

SK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채병용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5-1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최하위(8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올 시즌 들어 유독 SK에만 8승 4패로 강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승리는 SK에는 더욱 값졌다.

채병용은 4월 29일 두산전에서 첫 승을 따낸 뒤 3개월 동안 4패만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8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차례만 패전투수가 됐고 5승을 챙겼다. 이날도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 내주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8개나 곁들였다.

수원구장에서는 2위 현대가 선두 삼성을 5-0으로 완파하고 6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현대 대졸 신인 장원삼은 한화 유현진(16승)에 이어 두 번째로 데뷔 첫해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송진우 200승 달성의 희생양이 됐던 KIA는 한화를 6-4로 누르고 전날의 1-10 완패를 설욕했다. 3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은 안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잠실에서는 17안타를 몰아친 롯데가 두산을 13-1로 대파했다.

홈런 레이스에도 불이 붙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 호세는 20호를 날렸고 그 뒤를 쫓고 있는 팀 동료 이대호는 19호를 쏘아 올렸다. SK 박재홍은 17호를 터뜨려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한화 데이비스는 16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같은 팀 이범호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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