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덤비지 마”… 최홍만, 아케보노와 3번째 대결도 KO승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최홍만(뒤)이 아케보노(앞 가운데)를 2회 57초 만에 KO시킨 뒤 트로피를 들고 캔버스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뒤통수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아케보노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홍만(뒤)이 아케보노(앞 가운데)를 2회 57초 만에 KO시킨 뒤 트로피를 들고 캔버스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뒤통수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아케보노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아케보노(37·일본)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또 승리했다.

최홍만은 30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니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삿포로 대회 리벤지 매치’에서 일본 스모 요코즈나 출신인 아케보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회 57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이로써 아케보노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KO로 승리하는 동시에 지난해 11월 K-1월드그랑프리 8강전에서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에게 패한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3월 K-1에 데뷔한 최홍만의 통산 전적도 9승(3KO, 2TKO) 1패가 됐다.

이날 최홍만은 6월 세미 슐트(2-1 판정승)와의 대결 때보다 세련된 발차기 기술과 정확한 펀치를 앞세워 아케보노를 가볍게 제압했다. 1라운드를 시작하는 종이 울리자 최홍만은 시계 방향으로 돌며 간간이 원투 펀치를 날리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기세를 올린 최홍만은 2라운드가 시작하자 좌우 스트레이트와 하단차기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57초에 강력한 라이트를 안면에 날려 아케보노를 캔버스에 눕혔다.

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이전보다 몸무게를 30kg 이상 줄이고 삭발 투혼까지 벌였던 아케보노는 이날 패배로 종합격투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했다.

한편 최홍만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보냐스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마이티 모(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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