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 입력 2006년 7월 10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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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월드컵 우승10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베를린=연합뉴스)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10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베를린=연합뉴스)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06 독일 월드컵의 우승컵은 이탈리아의 품에 안겼다.

이탈리아는 10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프랑스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월드컵을 거머쥐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이탈리아는 통산 6번 결승에 진출했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 결승 승부차기. 당시 브라질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줬던 이탈리아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프랑스 다비드 트레제게의 실축에 편승해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양 팀은 경기 초반에 반짝 힘차게 서로 몰아 붙였을 뿐 연장까지 시종 재미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프랑스는 플로랑 말루다가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의 파울로 얻는 페널티킥을 지네딘 지단이 차분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잡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안드레아 피를로가 찬 것을 마테라치가 골 지역 왼쪽에서 파트리크 비에라의 몸싸움을 따돌리고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이뤘다.

한편 이날 경기로 은퇴할 프랑스의 지단은 연장 후반 4분 수비 때 자신에게 짜증나게 하는 이탈리아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독일의 미로슬라브 클로제가 5골로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했다.

베를린=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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