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유신고 “오늘 내가 웃는다”

  • 입력 2006년 7월 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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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슬라이딩… “이겼다”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2루에 있던 수원 유신고 정수빈(오른쪽)이 정진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날린 사이 홈까지 파고들고 있다. 광주 동성고 포수 신영재(왼쪽)가 송구를 받아 뒤늦게 태그에 나섰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다. 강병기 기자
필사의 슬라이딩… “이겼다”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2루에 있던 수원 유신고 정수빈(오른쪽)이 정진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날린 사이 홈까지 파고들고 있다. 광주 동성고 포수 신영재(왼쪽)가 송구를 받아 뒤늦게 태그에 나섰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다. 강병기 기자
영광스러운 60번째 황금사자기의 주인공은 장충고와 유신고의 한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양 팀 모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어 마지막 승부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6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6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

올해 대통령배에서 1963년 팀 창단 후 첫 정상에 선 데 이어 2관왕을 노리는 장충고는 공주고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유신고는 당초 약체라던 예상을 깨고 우승 후보로 꼽힌 광주 동성고를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1988년(준우승) 이후 18년 만에 결승 티켓을 따냈다.

새로운 역사를 꿈꾸는 장충고와 유신고는 7일 오후 1시 맞붙는다.

장충 5-0 공주 투타에서 조화를 이룬 장충고의 완승이었다. 장충고 왼손 선발 이승우는 6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 삼진 10개를 잡는 위용을 뽐냈다. 이어 이용찬이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

철벽 마운드가 버티는 사이 장충고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6회 초 2사 2, 3루에서 백용환(4타수 3안타)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8회 1사 만루에서 김원태의 희생 플라이로 3-0까지 달아났다.

공주고는 8회 말 2사 후 안타 2개를 치는 데 그치며 완봉패의 아쉬움을 남겼다.

유신 2-1 광주 동성 광주 동성고는 1회 선취점을 뽑은 뒤 5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진루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초조해졌다. 특히 5회에는 무사만루의 기회까지 날려버렸다.

반면 수원 유신고는 에이스 정태승의 호투 속에서 5회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1-1 동점을 이뤘다.

정태승과 광주 동성고 간판투수 양현종의 치열한 투수전 끝에 승부는 9회를 넘겨 연장으로 이어졌고 유신고는 11회 초 극적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5번 타자 정진호가 왼쪽 안타를 때린 것. 직전 타석까지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에 그쳤던 정진호는 이 한 방으로 영웅이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오늘의 황금사자기(결승전)

△유신고-장충고(13시·KBS1, KBS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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