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올라온 세리-뒷심 떨어진 미셸… 아쉬운 공동 3위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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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CJ)는 시동이 늦게 걸렸고 미셸 위(17)는 뒷심이 부족했다.

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CC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여자 메이저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

하루에 36홀(3, 4라운드)을 소화하는 마라톤 승부에서 박세리와 미셸 위는 나란히 공동 3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추가 18개 홀 연장 승부에 들어간 공동선두(이븐파 284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주부 골퍼’ 팻 허스트(미국)와는 2타 차.

올 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노린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은 뒤 4라운드에서 허스트와 함께 데일리베스트인 2언더파를 쳤으나 선두그룹을 따라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반대로 사상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한 미셸 위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나섰으나 4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주춤거려 순위가 밀렸다.

박세리는 비록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 속에 정상에 섰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지만 슬럼프에서 확실히 탈출했음을 알렸다.

미셸 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부터 메이저대회에서 4연속 ‘톱5’ 안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년 시즌 출전권도 확보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트가 향상돼 이번 대회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28.3개)에서 3위에 오른 게 수확. 존 댈리의 조언으로 퍼터의 로프트 각도를 2도 높였다는 미셸 위는 “퍼트에서 자신감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정(기업은행)은 3라운드 18번 홀에서 한 번 휘두른 클럽에 공이 두 번 맞는 일명 ‘투 터치’ 반칙으로 2벌타를 받고 4라운드에서 80타로 무너지며 공동 28위(14오버파 298타).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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