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미리 줄게 잘 싸워”… FIFA, 출전수당 토고에 선지급

  • 입력 2006년 6월 2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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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은 토고, 프랑스 꺾어 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토고 선수들의 출전 수당을 현금으로 미리 주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미디어 담당관은 21일 월드컵 배당금을 선(先)지급하겠다면서 “문제는 다 해결됐다. 토고가 보너스 분쟁으로 더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컵 배당금은 대회가 끝난 뒤 지급되는 게 관례이지만 토고가 경기 불참을 운운하는 등 소란을 피운 탓에 FIFA가 별도의 조치를 취한 것.

FIFA가 출전국마다 배정하는 월드컵 배당금은 570만 달러(약 54억5000만원). 토고 선수들은 그동안 토고축구협회에 선수당 20만 달러(약 1억9000만 원)를 주고 승리할 때 3만9000달러, 비길 때 2만 달러를 추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토고축구협회가 “월드컵이 끝난 뒤 주겠다”며 수당을 지급하지 않자 선수들은 전체 훈련을 하지 않는 등 황당한 행동을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쾰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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