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는 이기적이고 건방진 리더

  • 입력 2006년 6월 2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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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팀의 리더“

독일의 뉴스사이트인 타게스 샤우가 토고 대표팀의 주포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이렇게 칭했다.

아데바요르가 이끌었던 토고는 이번 월드컵에서 출전 수당 문제에 따른 감독의 사퇴와 복귀 로 온갖 구설수를 낳았다. 예상대로 토고는 한국과 스위스에게 연거푸 패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별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토고 전력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아데바요르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다. 몇 차례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주긴 했으나 아데바요르 혼자의 힘으로 팀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일 타게스 샤우는 아데바요르의 절대적인 팀 내 위상 등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나 좋은 면만을 보지는 않았다.

기사는 우선 아데바요르의 이기적이고 건방진 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팀을 위해 분발하지도 않고 팀을 이끌지도 않는다. 또한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기 일쑤”라며 아데바요르의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소개했다.

아울러 아데바요르가 경기장에 선수들과 함께 등장하는 어린이의 손을 잡지 않는 점, 그리고 팀 동료 쿠아미 아그보가 잦은 패스미스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감독에게 눈짓을 보내 그를 교체시키도록 강요한 사실 등도 거론했다.

그러나 타게스 샤우는 아데바요르가 22세로 팀 내 두 번째 어린 선수임에도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이유를 ‘실력’때문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기사는 “아데바요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러 논쟁을 일으킬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기사는 “아데바요르가 토고 대표팀의 다음 감독을 선임하는데 참여하거나 직접 선발할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그의 영향력을 다시금 강조한 뒤 끝을 맺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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