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호나우두...이번엔 ‘그림자’ 사라져

  • 입력 2006년 6월 1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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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논란 속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호나우두에게 또 악재가 겹쳤다.

브라질에서 호나우두를 14년 동안 똑같이 흉내낸 부순다(43.사진 왼쪽) 씨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독일 뮌헨의 호텔에서 객사한 것. 호나우두는 평소 고인의 연기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친분을 유지해왔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순다 씨는 호나우지뉴를 흉내내는 라페나 씨와 함께 1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TV쇼 ‘카세타 & 플라네타’로 큰 인기를 모았고 이들은 월드컵을 맞아 촬영차 독일을 방문했다. 이 쇼는 유명 정치인, 예술가, 운동 선수 등을 풍자한 프로그램으로 고인은 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부터 호나우두를 집중 취재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던 고인은 16일 동료와 약속한 축구 게임을 취소한 채 숙소에 머물다가 다음날 아침 7시30분 호텔 프론트에 구토증상을 호소한 뒤 1시간 만에 사망했다.

그의 시신은 바로 브라질로 이송됐으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브라질은 호주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호나우두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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