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못 이기면 심판 탓?’

  • 입력 2006년 6월 19일 09시 41분


코멘트
프랑스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이번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앙탈’을 부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 티에리 앙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반 31분 비에라의 헤딩 슛이 골로 인정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심판은 이것을 골로 인정하지 않았고 옐로카드는 빠르게 꺼내 드는 등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않고 지나치게 빠르게 결정했다”고 심판진을 비난했다.

이어 앙리는 “다 봤는데 심판만 못 봤다. 그렇다고 결정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앙리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려 프랑스 대표팀의 8년 만의 첫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98년 브라질과의 결승전 이후 팀의 첫 승리를 안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리의 기회는 날아갔다.

앙리는 “토고전에서는 심판의 도움이 없어도 된다”며 “토고전에서 두 골을 넣어 16강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볼 배급을 맡는 ‘중원의 사령탑’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앙리는 지난 14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잔디와 심판을 탓한 바 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