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의 집중분석]미리 보는 한국-프랑스전

  • 동아닷컴
  • 입력 2006년 6월 18일 01시 39분



시즌 중 사임한 이안 포터필드의 자리를 이어 받은 김판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 대행은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8명밖에 없는 아시아축구연맹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K-리그 인기 지도자인 김판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 대행이 19일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미리 예상했다 -편집자주-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언론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비기기 위한 전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70분간 수비와 허리싸움에 치중해 실점을 막는 경기를 펼치다 체력적으로 앞설 수 있는 후반 70분 이후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나쁜 경기내용은 아니었고 상대적으로 스위스가 탄탄한 조력을 선보였다. 노쇠했지만 지단과 비에라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성급하게 정면승부를 펼치기보다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다 역습을 노리거나 후반 중반 이후 공격적으로 돌아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랑스전에서도 상대에 따라 전술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높다. 앙리가 원톱으로 나올 때는 포백을 기반으로 하는 4-3-3 포메이션, 투톱이나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할 경우에는 쓰리백으로 수비수를 5명까지 두는 포메이션으로 바꿀 수 있다.

토고전 이후 수비 조직력을 점검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먼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대인마크가 필요하다. 밀착 마크로 볼을 잡을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하며 상대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줘서는 안 된다. 커버 플레이와 위기 상황 때 수비수들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강화해야 한다.
미드필더들과 윙포워드들의 수비 가담도 중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상대 미드필더를 방어하는 역할은 물론, 위기 때 수비수들을 돕는 플레이를 겸해야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들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공격수들이 1선에서부터 압박을 하지 않는다면 1선과 3선의 간격이 벌어져 주도권을 프랑스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
토고전에서는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재진과 안정환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프랑스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안정환 원톱 카드가 어울릴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조재진이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듯하다.
프랑스전에 새로운 선수가 선발 투입된다면 수비력이 좋은 김남일이, 공격에서는 설기현이 윙포워드로 출격하고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그리고 토고전에 결장한 김동진이 선발이나 경기 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이영표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이다.

프랑스전에서도 박지성에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하고 적극적인 드리블 능력이나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토고전에 이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주영과 김진규가 중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선수가 월드컵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판곤 부산 아이콘스 감독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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