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일본 괴물’…이승엽, 마쓰자카에 2루타 2개

  • 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0분


최근 7연승으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던 세이부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26)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승엽(30·요미우리)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승엽이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2타석 연속 2루타를 쳐내며 마쓰자카에 완승을 거뒀다.

1회 첫 대결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마쓰자카의 높은 고속 슬라이더(143km)를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단타성 타구였으나 좌익수 와다 가즈히로가 직접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2루타가 됐다.

1-2로 뒤진 6회 2사 후에도 높은 슬라이더(144km)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를 쳐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0번째 2루타로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요미우리는 후속 고쿠보 히로키의 좌전 안타에 이어 아베 신노스케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해 3연승 행진 중.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린 이승엽의 타율은 0.308, 시즌 득점은 43점(1위)이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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