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토고감독의 아들 여자친구는 한국인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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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수 수두 감염… 본선 앞두고 초비상

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축구대표팀에 수두 비상이 걸렸다.

수비수 리치먼드 포르손이 28일 수두 증세를 보임에 따라 독일 방겐의 훈련 캠프 전체에 비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포르손을 격리시켜 치료하고 있는 토고 주치의 요아힘 슈베르트 씨는 “수두는 전염성이 강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토고대표팀은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다른 6명의 선수에게 혈청검사를 받게 하는 등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수두는 잠복기가 2, 3주에 이르기 때문에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언제 발병할지 알 수 없다. 물집과 고열을 동반하며 발병부터 회복까지는 7∼10일이 걸린다. 어릴 때 걸리면 가볍게 앓고 말지만 성인이 돼 걸리면 증세가 훨씬 심하며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때 아닌 수두 비상에 지난주 “몸이 안 좋다”며 스위스의 자택에 돌아가 요양을 취하고 돌아온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에게도 의심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이에 슈베르트 씨는 “피스터 감독은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지 수두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 아내는 스위스인… G조 국가들과 인연

한편 독일 출신의 피스터 감독은 토고가 속한 G조 국가들과는 상당히 인연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네덜란드 시타르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 중에 부인이 스위스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토고 캠프에서 피스터 감독과 인터뷰를 한 김성주 아나운서와 30일 전화 연결을 통해 피스터 감독 아들의 여자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피스터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 아들의 여자 친구가 한국 사람이며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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