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아깝다 박찬호…최고피칭 불구 시즌 첫 패

  • 입력 2006년 4월 25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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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또 9회 심판의 오심 때문에 근 5년 만에 달성할 뻔했던 완투 경기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25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 첫 홈경기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8과 3분의2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 브랜던 웹이 8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지는 바람에 박찬호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평균 자책은 4.86에서 4.62로 좋아졌다.

왼손 타자에 약점을 보여 왔던 박찬호를 맞아 애리조나는 스위치타자를 포함해 1번부터 7번까지 왼손 타자를 배치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박찬호의 공은 이들을 압도했다. 힘이 넘치는 직구는 살아 움직이는 듯했고 제구 역시 정확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각도도 좋았다. 1회 삼자 범퇴를 비롯해 4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는 퍼펙트 피칭.

그러나 박찬호는 5회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2루타, 숀 그린에게 볼넷을 내줘 맞은 1사 1, 3루 위기에서 자니 에스트라다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8회 올랜드 허드슨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3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001년 8월 25일 애틀랜타전 이후 첫 완투를 노렸다. 2사 후 대미언 이즐리의 타석. 6구째에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나와 완투가 이뤄진 듯했다. 그러나 빌 벨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타이밍 상으로도, 리플레이로 확인해도 명백한 오심이었다. 웹에게 다시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구원 투수 브라이언 스위니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1-4로 졌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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