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2006독일월드컵]‘붉은 함성’ 온세상에 다시 한번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3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서울 세종로 사거리를 가득 채운 붉은 물결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는 놀라고 감동했다. 축구에서 응원의 힘은 절대적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운명의 순간. 경기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관중이 태극전사들에게 야유만을 퍼붓는다면….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2006년 독일에서도 “대∼한민국”의 함성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獨교민들 “거리 응원 재현”

독일의 교민들도 응원 준비로 한창이다. 독일 전역에 흩어져 있는 교민들의 힘을 모아 대표팀에 불어넣겠다는 것.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은 “프랑크푸르트의 뢰머 광장에 모여 거리 응원을 펼치겠다”며 “독일 교민 5000여 명과 함께 한국 미국 등에서 온 응원단까지 합쳐 1만여 명 정도가 독일에서 함께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범근에 이어 차두리가 뛰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구단도 한국의 거리 응원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대표팀 베이스 캠프가 차려질 쾰른 지역 교민회는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을 지원한다. 이들은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준비하고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한 삼겹살 파티나 축하 공연 등을 할 예정이다.

붉은악마 “일당백 자신감”

한국에서는 붉은악마 원정응원단 400여명을 포함해 약 5000명의 응원단이 독일로 날아갈 예정이다. 붉은악마 오중권 의장은 “대표팀 전력 증강이 우리의 원정 목표의 모든 것”이라며 “경기 당일까지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대표팀에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교민을 비롯해 일반 원정응원단과도 적극적으로 함께할 예정. 붉은악마는 한국 응원단이 2000명이 있다면 2만 명의 상대 팀 응원단 정도는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붉은악마는 이미 지난해 12월 원정 응원을 위한 캠핑장을 확보해 놓았다. 경기가 열리기 전에는 현지의 교민과 일반 팬들과 함께 응원구호 등을 연습할 계획.

조직위 “응원장소 걱정마”

개최국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거리 응원문화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십 군데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을 유도할 계획.

이번 독일 월드컵의 거리 응원에는 팬들의 축제라는 뜻의 ‘팬페스트(Fan Fest)’라는 이름이 붙었다.

6월 13일 한국-토고전이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조별 경기 최대 규모의 거리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 조직위는 경기가 열리는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인근 마인 강변에 거리 응원 장소를 마련할 예정. 붉은악마들이 경기 장면을 강 양쪽 모두에서 볼 수 있도록 12×10m짜리 대형 전광판이 실린 유람선을 강 한가운데 띄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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