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장신 군단’ 현대캐피탈, LG화재 잡고 8연승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삼성화재의 ‘천적’으로 떠오른 LG화재가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죽을 쑤고 있다.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5∼2006 V리그. 전날 삼성화재를 3-1로 꺾으며 상승세를 탄 LG화재가 현대캐피탈의 용병 숀 루니(15점)와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14점)의 파상 공세에 밀려 0-3(25-27, 20-25, 14-25)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 삼성화재에는 2승 1패인 것을 감안하면 LG화재는 현대캐피탈에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최천식(인하대 감독) KBS 해설위원이 분석한 LG화재의 약점은 높이. 이경수(197cm)와 키드(193cm) 등 주포가 현대캐피탈의 최장신 루니(206cm)와 후인정(198cm)에게 밀린다.

이런 높이의 차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LG화재는 현대캐피탈 루니의 한 뼘 높은 스파이크와 후인정의 불꽃 강타에 맥없이 무너졌다. LG화재는 이경수(12점)가 고군분투했을 뿐.

반면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14일 LG화재전 승리 이후 8연승 고공비행을 계속하며 11승(1패)을 기록해 선두를 질주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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