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김영옥의 우리銀 먼저 웃었다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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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센터 김계령(오른쪽)이 삼성생명 포워드 나에스더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계령(190cm)이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나에스더(180cm)가 작아 보인다. 춘천=연합뉴스
우리은행 센터 김계령(오른쪽)이 삼성생명 포워드 나에스더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계령(190cm)이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나에스더(180cm)가 작아 보인다. 춘천=연합뉴스
우리은행이 김영옥의 빠른 발과 김계령의 맹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삼성생명을 크게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7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6-55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의 상대 전적에서 정규리그 4전 전승을 포함해 5연승을 달렸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첫판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7.9%.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및 수비 조직력, 선수들의 투지 등 모든 부문에서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포인트 가드 김영옥(1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답게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팀 동료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김계령(2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은 골밑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고 김은혜(11득점, 5리바운드)는 외곽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팀워크에 허점을 드러냈고 고질인 포스트 열세를 노출했다.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에 29-42로 크게 뒤졌다.

전반을 35-28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이유미(5득점)를 김영옥의 전담 마크맨으로 세우고 거친 압박 수비로 전환한 삼성생명에 39-36으로 3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3쿼터를 47-40으로 끝낸 뒤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여 경기 종료 4분 전 15점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2분 42초에 간판스타 박정은(1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오른 손등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힘을 상실했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탄 만큼 2차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 수훈 선수인 김계령은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해 팀에 죄송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오늘 경기에서 집중력이 아주 좋았다”고 기뻐했다.

2차전은 9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다.

4강 플레이오프 7일 전적
1Q2Q3Q4Q
우리은행1817122976
삼성생명1216121555

춘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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