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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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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은 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55.58m를 던져 이영선(55.29m·대구시청)과 실바 코빌라게(54.86m·스리랑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2000년 제13회 자카르타대회 이영선의 금메달 이후 5년 만에 나온 금메달. 특히 박호현은 창던지기 선수 출신 남편 허성민 대표팀 코치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기쁨은 두 배.
김건우(상무)는 남자 10종경기에서 7694점을 기록해 파벨 안드리프(7744점·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종합순위 7위(금 1, 은 7, 동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북한은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함봉실이 여자 1만 m에서 딴 동메달이 유일한 성적.
하지만 한국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필드 종목인 창던지기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따냈고 멀리뛰기(남자 은), 세단뛰기(남자 동)에서도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으나 트랙의 단거리는 아시아권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육상의 꽃’ 남녀 100m에서 출전 선수 대부분이 예선부터 줄줄이 탈락했고 남녀 400m 계주에서도 나란히 꼴찌에 머무는 등 스프린트 종목에선 전멸했다. 그나마 이연경(울산시청)이 여자 100m 허들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게 위안거리.
한 현장 지도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성적을 낼 수 있는 속칭 ‘전략종목’에 지나치게 집착해 단거리가 상대적으로 홀대받아 나온 현상”이라고 말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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