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의 눈]쉼없는 공격속에 16강 있다

  • 입력 2005년 6월 14일 03시 20분


한국은 스위스에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이 흔들려 실점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의 다음 상대인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전력이 강하지 않아 아직 희망이 있다.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안정된 수비진에 비해 뛰어난 공격수가 없어 한국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예를 보면 한국의 수비라인은 상대 공격수가 뛰어나면 크게 흔들리며 미드필드 지역으로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인 공격 플레이를 펼칠 것을 주문하고 싶다.

나이지리아에는 데이비드 아부와 먼데이 제임스가 공격라인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파괴력은 떨어진다. 브라질의 투톱을 이루는 디에구 타르델리와 라파엘 소비스의 플레이도 그리 막강하지 않다. 반면에 나이지리아는 대디 바주아예와 케네디 치누가 지키는 수비가 비교적 탄탄하고 브라질도 에드카를루스와 글라드스토네가 지키는 수비진이 안정적이다.

따라서 박주영을 축으로 신영록 백승민 백지훈이 포진하는 한국 공격진이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얼마나 흔들어 놓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멘에서 전 FC 서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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