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 다시 도전할 것” 김영식씨

  • 입력 2005년 3월 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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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때 스위스 알프스 최고봉인 마터호른(해발 4478m)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영식(金永植·19·사진) 씨가 세계 7개 대륙 최고봉들에 도전한다.

올해 경북대 전자전기 컴퓨터학부에 합격한 김 씨는 4월 18일 산악인인 아버지 김태웅(金太雄·52) 씨와 함께 히말라야 14좌 중 하나인 초오유(8201m)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7개 대륙 최고봉들 가운데 최고 난관인 에베레스트(8850m)에 도전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2000년과 2001년 이 코스를 택해 등정을 시도했지만 체력적인 한계와 풍토병 등으로 실패했던 김 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정상 등정 성공 소식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소년산악인’으로 고등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그는 1995년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963m) 최연소 등반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어 1998년과 1999년에는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와 유럽 최고봉 엘부르스(5642m), 2002년에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6959m)를 차례로 정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여름에는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 겨울에는 남극의 빈슨매시프, 내년 봄에는 아시아의 에베레스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북미의 매킨리 정상을 오를 때 가이드가 없어 무게 30kg짜리 썰매를 끌고 등반해야 했어요.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위와 배고픔 등의 고통을 이겨낼수록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성취감이 더욱 커지니까요.”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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