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동 루니 해트트릭

잉글랜드의 ‘축구신동’ 웨인 루니(1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멋진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2700만파운드(약 560억원)에 에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긴 루니는 29일 열린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3골을 터뜨려 페네르바체(터키)를 6-2로 대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맨체스터는 루니의 맹활약 덕택에 대회 첫 승(1승1무)을 거뒀다.

6월에 열린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전에서 발목이 부러졌던 루니는 3개월 동안의 부상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루니는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니스텔루이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왼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루니는 11분 뒤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를 터뜨린 데 이어 후반 9분에는 프리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B조 AS 로마와의 2차전에서 4-2로 승리해 바이엘 레버쿠젠에 당한 1차전 대패(0-3)의 악몽을 씻어냈다. C조의 바이에르 뮌헨은 네덜란드 출신의 골잡이 로이 마카이가 해트트릭을 뿜어낸 데 힘입어 아약스를 4-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