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분통이 터질 만도 하지만 금메달리스트가 된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그는 “그 남자가 뛰어들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우승했을 것이다. 그가 칼이나 총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나를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 무서웠다. 난 그때 완전히 리듬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불평하고 싶지 않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는 동메달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리마에게 근대 올림픽 창시자의 이름을 딴 ‘피에르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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