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양궁은 최고" 女랭킹전 나란히 1∼3위

  • 입력 2004년 8월 13일 0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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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64강 토너먼트에 앞서 여자 개인 랭킹전이 열린 12일 아테네 데켈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전날은 강풍이 불어 훈련에 애를 먹었지만 이날은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한국의 태극낭자 삼총사 박성현(21·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이성진(19·전북도청)은 잇달아 10점 만점의 ‘골드’를 꿰뚫었다.

36발을 쏘는 전반 라운드의 리더 보드는 이성진(344점) 박성현 윤미진(이상 343점) 순. 36발을 더 쏜 후반 라운드에선 박성현(682점)이 이탈리아의 나탈리아 발레바(679점)의 기록을 3점 넘어서는 랭킹 라운드(72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여자양궁은 이로써 26개 전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성진(675점)과 윤미진(673점)은 나란히 2, 3위.

한국은 3명의 합산 점수에서도 2030점으로 4년 전 시드니 때 세운 종전기록(1994점)을 무려 36점이나 경신.

랭킹전은 15일 시작하는 64강 토너먼트의 대진표 작성을 위한 순위 결정전. 1∼3위를 석권한 한국은 최소한 8강전까지는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서오석 한국대표팀 감독은 “최상의 대진표를 받게 됐다. 선수들이 후반 들어 바람 때문에 약간 흔들렸지만 끝까지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수녕 본지 해설위원은 “박성현이 가장 유리하다. 결승까지는 한국 선수와 맞붙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진과 윤미진도 준결승 때 맞붙을 집중력을 결승까지 이어간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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