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AGAIN 바르셀로나!”

  • 입력 2004년 8월 11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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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첫 금 총성?’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 주인공으로 기대되고 있는 여자 공기소총의 서선화. 총을 들고 사대에 선 그녀의 눈빛이 매섭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테네 첫 금 총성?’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 주인공으로 기대되고 있는 여자 공기소총의 서선화. 총을 들고 사대에 선 그녀의 눈빛이 매섭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선화(22·울진군청)에서 이봉주(34·삼성전자)까지.

1896년 1회 대회에 이어 108년 만의 역사적 개막을 하루 앞둔 아테네 올림픽. 사상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에서 서선화와 이봉주는 야구의 톱타자와 마무리 투수에 비유되는 키 플레이어다.

서선화는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 여자 공기소총에서 대회 1호 금메달을 정조준할 여전사. 이봉주는 폐회식 직전인 29일 오후 8시1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10분)을 전후해 1회 대회가 열렸던 파나시나이코 스타디움에 맨 처음 골인해 대회 최종인 301번째 금메달을 고국의 품에 안길 국민 마라토너다.

서선화가 시작이라면 이봉주는 끝으로, 이들 태극 남매가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면 ‘어게인(Again) 바르셀로나’의 영광이 재현되는 셈이다.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에서 대회 첫 금(여갑순·여자 공기소총)과 마지막 금(황영조·마라톤)을 석권했다.

“마지막 금메달은 내가.” 사격의 서선화로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금빛 릴레이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월계관으로 그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실력에 미모까지 갖춘 ‘신세대 미녀 총잡이’ 서선화는 2002년 시드니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기록인 ‘400점 만점’을 쏘며 우승한 최초의 만점 사수. 그가 흔들려도 걱정 없다. 3월 선발전에서 1, 2차 연속 400점 만점을 기록한 조은영(32·울진군청)이 뒤를 받친다.

완주만 31번을 한 백전노장 이봉주에겐 표고차 250m에 기온 섭씨 35도, 습도 70% 이상의 살인 더위가 더해져 사상 최악의 난코스로 불리는 이번 올림픽이 96년 애틀랜타 은메달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 이런 악조건이라면 지구력이 메달의 색깔을 가릴 최대 변수인데 지구력 하면 이봉주를 능가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30분) 개최국 그리스와의 축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한국의 금메달 시나리오와 주요 경기 일정을 도표로 정리했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 가능일이 대한체육회의 예상 금메달 수보다 많은 것은 2개 이상의 세부 종목에서 1개의 금메달을 예상한 종목이 있기 때문. 예를 들면 양궁은 남녀 개인과 단체에 걸린 4개의 금메달 모두 1순위 후보지만 총예상 금메달은 2개로 잡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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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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