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니스]샤라포바 아큐라클래식 8강전 격돌

  • 입력 2004년 7월 30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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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와 ‘클레이코트의 여왕’ 아나스타샤 미스키나(23·이상 러시아)가 4강 문턱에서 맞붙는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으로 4번 시드인 샤라포바는 3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아큐라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단식 3회전에서 기셀라 둘코(아르헨티나)를 44분 만에 2-0(6-1, 6-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전에 올랐다.

올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3번 시드 미스키나는 미국의 찬다 루빈을 2-0(6-1, 6-2)으로 제치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올해 나란히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샤라포바와 미스키나는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샤라포바는 올해 미스키나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샤라포바와 미스키나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금발의 미모를 지닌 샤라포바는 일곱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해외파인 반면 검은 머리의 미스키나는 러시아에서 성장한 국내파.

이번 대회에선 8강 진출자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샤라포바와 미스키나를 포함해 러시아 선수로 채워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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