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6월 8일 17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탬파베이 라이트닝이 캘거리 플레임스에 극적인 2연승을 거두며 1991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003∼2004시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챔피언결정전인 스탠리컵 정상에 올랐다.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세인트피트타임스포럼에서 벌어진 최종 7차전. 탬파베이는 루슬란 페도텐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캘거리를 2-1(1-0, 1-0, 0-1)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벼랑 끝에 몰렸던 6차전에서 주포 생루이의 결승포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탬파베이는 이날 최종전에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탬파베이는 1피리어드 13분31초 브래드 리처즈가 건넨 패스를 페도텐코가 골로 연결해 앞선 뒤 2피리어드 14분38초에 빈센트 르카발리에의 도움을 받은 페도텐코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3피리어드 들어 전원 공격에 나선 캘거리의 공세에 밀리던 탬파베이는 9분21초경 캘거리의 크레이그 콘로이에게 1골을 허용했지만 특급 수문장 카비불린이 나머지 9차례의 샷을 막아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탬파베이 우승 주역인 공격수 리처즈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23경기에 출전해 12골, 1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쳐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콘 스미스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로 40세인 탬파베이 주장 데이브 안드레이추크는 그동안 6개팀을 옮겨 다니며 22시즌, 1759경기(플레이오프 161경기 포함)를 치르면서 단 한번도 품어보지 못했던 스탠리컵 트로피를 시상대에서 번쩍 치켜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93년 토론토, 2000년 콜로라도에서 뛰면서 팀을 콘퍼런스 결승에 올렸지만 모두 7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을 이번에 깨끗이 털어냈다.
그는 우승 후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누구나 스탠리컵 정상을 꿈꿀 수 있지만 아무나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며 감격해했다.
| 스탠리컵 결승 전적 | |||
| 일자 | 승 | 패 | 스코어 |
| 5월26일 | 캘거리 | 탬파베이 | 4:1 |
| 5월28일 | 탬파베이 | 캘거리 | 4:1 |
| 5월30일 | 캘거리 | 탬파베이 | 3:0 |
| 6월1일 | 탬파베이 | 캘거리 | 1:0 |
| 6월4일 | 캘거리 | 탬파베이 | 3:2 |
| 6월6일 | 탬파베이 | 캘거리 | 3:2 |
| 6월8일 | 탬파베이 | 캘거리 | 2:1 |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