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2선발 확정…4월7일 오클랜드戰 출격

  • 입력 2004년 3월 2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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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팀 내 2선발로 확정됐다.

벅 쇼월터 감독은 24일 메이저리그 국내 독점 중계사인 MBC와 가진 애리조나 현지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내보낸다.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정이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확언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다음달 7일 오전 11시5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2차전에 선발 출격하게 됐다.

텍사스는 6일 개막전 선발로는 일찌감치 좌완 케니 로저스를 확정했지만 2선발은 발표하지 않은 채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박찬호는 5이닝 동안 5실점(4자책)했지만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려 전성기 못지않은 구속을 뽐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텍사스 이적 첫 해인 2002년 개막전 선발로 나선 이후 2년 연속 에이스의 영광은 내줬지만 비교적 부담이 적은 2선발을 맡게 돼 재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음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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