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 위-박세리 기자회견

  • 입력 2003년 10월 31일 00시 53분


코멘트
《“모든 준비는 끝났다.” ‘골프 여왕’ 박세리(26·CJ)와 ‘골프 신동’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가 힘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3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막되는 미국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출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 이들은 똑같이 날씨를 승부의 최대 열쇠로 꼽았으며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고 성적 낼것”…‘골프신동’ 미셸 위

―코스에 대한 평가는….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브샷을 마음껏 칠 수 있어 좋다.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그린이 안 보이는 홀이 많고 마운틴브레이크가 있어 퍼팅에 어려움도 있다.”

―최근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

“지난주부터 스윙을 교정해 왔다. 백스윙 실수가 많아 줄이려고 애썼으며 쇼트게임과 체력훈련을 했다.”

―평소 하루 일과는….

“올가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보통 오전 5시45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7시반까지 학교에 간다. 11시반에 수업을 마치면 오후 2시반 골프장으로 가는데 숙제는 차안에서 한다. 7시까지 훈련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45분간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한 뒤 저녁을 먹고 10시면 잔다.”

―만약 기자라면 누구를 인터뷰하고 싶은가.

“골프 선수를 주로 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탤런트) 소지섭을 만나고 싶다.”

―같은 섬인 하와이와 제주를 비교한다면….

“하와이는 네버(never) 춥다. 춥지 않은 하와이가 그립다. 음식은 제주가 훨씬 맛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전문 캐디와 아버지의 차이점은….

“아빠가 캐디를 맡으면 실수가 많다.(웃음) 전문 캐디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아빠랑 하면 재미있게 칠 수 있다.”

제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날씨가 최대 적”…작년 우승자 박세리

―지난해 3언더파로 우승했다. 올해 우승 예상 스코어는….

“어제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스코어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오늘 180도 바뀌어 바람도 없고 제주도 날씨 같지 않았다. 날씨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아직 잘 모르겠다. 바람이 세게 불고 추워진다면 파플레이만 해도 좋은 성적이다.”

―코스에 대한 느낌은….

“그린 주변이 어렵다. 벙커가 많고 깊은 데다 그린이 까다로운 편이다. 그린에서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미셸 위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크게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 몇 달 전 연습라운드에서 함께 18홀을 돈 적 있다. 열네 살 소녀가 갖기 힘든 스윙과 파워를 갖고 있었다.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성장한다면 큰 선수가 될 것 같다.”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골프는 변수가 많다. 톱랭커라면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한국 선수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누구를 꼬집어 말하지는 않겠다.”

―성대결에서 남자티를 쓰다 여자티를 쓰는데 편해졌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이번 대회는 날씨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 도움이 별로 안 된다.”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올해 거둔 성적에 만족한다. 우승 횟수(3승)는 적지만 경기 내용과 출전대회수를 따지면 괜찮다. 정확성이 높아졌고 성숙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 시즌 4개 대회 정도 더 나갈 생각인데 2승 정도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을 추월해 상금왕에 오르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제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