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아깝다 2연패”…와코비아 클래식 골프

  • 입력 2003년 8월 2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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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CJ)가 아쉽게 2주연속 우승 및 대회 2연패,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25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커츠타운 버클레이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박세리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캔디 쿵(14언더파 274타·대만)에 2타 뒤진 12언더파 276타로 맥 말론(미국)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코리안 군단’은 이번 대회 25위 이내에 8명이나 진입, 막강 ‘코리안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qkr세리는 경기 중반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섰으나 막판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역전우승을 놓쳤다.

9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낸 박세리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은 쿵을 따돌리고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레귤러 온에 실패한 뒤 각각 3m, 1.5m짜리 파퍼팅에 실패, 2타를 까먹는 바람에 쿵에게 3타차로 다시 뒤지고 말았다.박세리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브티샷을 290야드 날린 뒤 5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 6.7m 거리에서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합계 12언더파로 먼전 경기를 마친 상황. 쿵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다면 동타로 연장승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그러나 올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쿵은 흔들림 없이 최종 18번홀을 버디로 장식,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한편 이날 2타를 줄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공동8위(7언더파 281타)를 마크, 올 시즌 11번째 ‘톱10’에 입상했다. 박지은은 이 대회에서 23개의 버디를 수확하며 올 시즌 279개의 버디를 기록, 한희원(265개·휠라코리아)에 잠시 내줬던 ‘버디 퀸’ 자리를 되찾았다. 이밖에 장정(23)과 박희정(CJ)은 공동10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 ‘톱10’에 무려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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