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메이저 우승위해 ‘탱크 수리중’

입력 2003-06-18 18:23수정 2009-10-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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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욕심이 많다.

지난해 미국PGA투어 2승에 상금랭킹 17위(220만4907달러). 눈부신 성적이었건만 그는 여전히 배고프다. 또 ‘메이저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스스로를 냉혹하게 평가한다.

“스윙을 100% 뜯어고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비록 올 시즌 성적이 요동치고 있지만 지켜봐 주십시오.”

7개월 만에 국내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한 ‘미국PGA투어 한국선수 1호’ 최경주가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찬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연합

SK텔레콤오픈(6월26∼29일) 출전을 위해 귀국한 최경주는 1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PGA 풀시드 4년째인 올해 모든 것을 바꾸는 모험을 단행 중이라는 것. 그는 또 “미국 진출 전 16년 동안은 클럽에 몸을 맞추는 스윙을 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미국PGA투어에 적합하지 않았고 부단한 연습으로 약점을 커버해 보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지난주 US오픈에서 예선탈락한 뒤 실토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 최경주는 당시 취재진에게 “옛날 스윙으로 그럭저럭 치면 올해도 지난해처럼 2승 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안주하다 보면 평생 그 정도 선수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명’과도 같은 스윙을 뜯어고치기로 한 것은 그래서다. 전담캐디를 전격 교체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

시즌 중 스윙교정은 ‘성적부진에 대한 핑계’라고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미국PGA투어는 1월 첫주부터 다시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동계훈련 기간이 별도로 없어 스윙을 고치려면 시즌 중 성적부진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최경주의 말.

최경주는 “고국의 팬은 물론 응원 나온 현지 교포들을 실망시킬 것이 뻔하지만 이왕 맞을 매라면 일찍 맞는 것이 낫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가 끝난 뒤 국내 유일의 유소년 골프단인 할렐루야보육원골프단 선수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단원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해줬다. 지난해 최경주에게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뒤 최근 열린 제17회 충북골프협회장배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백원경(옥천여중)은 이 자리에서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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