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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3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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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한 일본과 설욕을 노리는 한국. 31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 축구대표팀 경기을 앞두고 장외대결이 뜨겁다.
작년 월드컵에서 16강에 그쳤던 일본은 지난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첫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의 4강 신화를 은근히 깎아내리며 자존심을 긁었다. 이에 열을 받은 ‘쿠엘류호’는 ‘두 번 패배는 없다’며 지난해 월드컵 멤버들을 최대한 차출했고 일본도 홈경기 필승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대결은 양팀 모두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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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 취임 이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골 가뭄을 끝내겠다는 각오. 쿠엘류 감독은 일본 도착 이후 훈련시간 대부분을 공격수들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데 할애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경기가 열리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이날 그라운드를 절반만 사용한 채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와 득점 찬스를 살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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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일본 킬러’ 최용수(이치하라)는 “일본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이미 끝났다. 반드시 골을 잡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고 차두리(빌레펠트) 안정환(시미즈) 설기현(안데를레흐트)에다 ‘차세대 주역’ 조재진(광주) 등 공격수들의 몸놀림도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였다.
의외의 복병은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쿠엘류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할 대비책을 모두 세웠다”며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한국에 앞서 훈련을 마친 일본은 30분 이상 수비 뒤 역습으로 치고 나가는 전술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한국의 공세에 역습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작전.
지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훈련 뒤 “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이번 경기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웨이 경기 승리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고 일주일간의 훈련으로 준비는 완벽하다”고 밝혔다.
도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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